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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줄거리 및 리뷰

by Soyeas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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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나무를 왜 좋아하는지 알아? 쓰러졌는데도 자라나서 - 무니 -

 

 

소외된 계층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겪게 될 모습들, 사회적인 문제를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는 딸 무니와 엄마 헬리의 일상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 모텔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한 부모 가정의 자녀들 대부분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특별한 보호 없이 지내기 때문에, 여느 아이들과는 달리 사고를 치며 때로는 폭력적인 모습도 보인다. 엄마 헬리는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해 결국 매춘을 하거나 도매가로 향수를 떼다 호텔 앞에서 판매해 생계를 유지해나간다. 불안정한 벌이는 월세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그래서 모텔 매니저와 티격태격하기 일쑤다. 심지어, 끼니조차 제때 챙기지 못해 무니에게 친구가 주는 와플로 배를 채우게 하는 모습으로 소외된 계층의 삶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영화 내내 눈길이 갔던 인물은 매니저 바비였다. 바비는 방세를 내지 않으면 엄마 헬리와 딸 무니를 내쫓을 것처럼 말하고 아이들에게도 무섭고 엄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진정으로 헬리와 무니를 걱정하고 도와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묻어나 있다. 팍팍하고 살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다.

 

처음에는 장난이 심한 무니를 혼내지도 않고 교육도 시키지 않고 방치하는 헬리가 이해가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헬리도 무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하는 누구보다 모성애가 강한 엄마라는 사실을 비추며 누구도 헬리를 함부로 비난할 수 없는 현실을 그려냈다.

 

영화는 아이들이 아동보호국 사람들을 피해 디즈니 랜드로 뛰어가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티겟을 구매할 수 없는 아이들이 실제로 디즈니 랜드로 들어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디즈니랜드로 뛰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를 끝마친다는 것은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꿈의 나라가 있길 바라는 감독의 바람이 아녔을까 생각해본다. 영화가 끝이 나고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아프다'였다. 뛰어가면 갈 수 있는 아이들의 꿈의 나라 디즈니 랜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절대 그곳에 들어갈 수 없는 모녀의 현실을 비추며 영화 초반부터 후반까지 차곡차곡 감정선을 쌓아가다 마지막 무니의 울움으로 감정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천진난만하고 위험한 장난을 일삼고 거짓말을 하던 영화 속에서 단 한 번도 눈물짓지 않았던 무니가 친구에게 다시는 볼 수없을지도 모른다며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과 그런 무니의 손을 붙잡고 디즈니 월드로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무니의 눈물을 통해서 과연 무엇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인가 이러한 상황은 누구의 책임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엄마 헬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무니가 엄마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다 같이 고민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영화감독은 소외된 계층의 문제를 어른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영화를 비추며 어떠한 결론도 내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와 나의 삶을 비교하는 것 조차 사치인 이들의 삶에 영화감독은 어떠한 부분에서도 끼어들지 않았다. 그저 제삼자의 관찰자로서 과장하지도 포장하지도 않은 현실을 보여주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무니를 위해서 엄마 헬리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어린아이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너무나 알고 있는 듯 쓰러졌음에도 자라나는 나무를 사랑한다 말하는 무니, 이런 무니의 삶에도 희망이 존재할 수 있도록 바래본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64719

 

플로리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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