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줄거리 및 리뷰

"우린 아직 살아 있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 브래드 슬론 - 

 

영화 속 주인공 브래드 슬론은 비영리 회사를 운영하며,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가정을 꾸려 살아가고 있는 중년 남성이다. 그는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지만 그는 다른 이들과의 삶을 비교하며 열등감에 시달린다. 브래드의 잘난 친구들 중 한 명은 부자가 되었고, 한 명은 세상의 존경을 받고, 한 명은 여유에 가득 찬 휴양을 보내고 있다. 이런 친구들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며 지친 브래드가 아들을 위해 대학 투어를 시작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가 중반쯤 지났을때 왜 영화 제목이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였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영화 제목과 내용이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미스터 브래드의 잘난 친구들 속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비교를 하며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던 브래드는 심지어 자신이 키운 아들에게 조차 자신을 무시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보였다. 그런 브래드에게 누군가 괜찮다며 위로해주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았고 그런 내용 구성도 없었다. 영화가 끝이 나고 영화 제목을 다시 읽었을 때 그제야 나는 납득할 수 있었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난 제목을 다시 읽고서야 브래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었다. 영화 제목으로 열등감에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삶을 위로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브래드와 같이 열등감에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는 브래드의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브래드의 상상을 보여주는 장면을 통해 브래드의 열등감과 불안감 그리고 질투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였고 이러한 상상 뒤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잠들지 못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모습까지 보여주어 누구나 자신을 대입하여 공감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친구들의 이면적인 모습을 본 브래드가 무언가 깨달은듯 청년들의 꿈에 박수를 치며 눈물짓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을 진정으로 응원하며 남을 비교하는데 쏟은 시간을 후회하는 듯 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뒤로 아직 살아있기에 남은 삶을 어떻게 바라볼지 선택할 수 기회가 있음을 암시하는 대사로 영화는 잔잔하게 마무리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브래드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했다. 잘 나가는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는 모습 속에서 내가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꼈던 날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했을까 밀려오는 후회, SNS를 통해 보는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나만 빼고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 내가 지금 이 순간 제일 불행하다고 느껴지던 순간들.. 자책하던 내 모습이 브래드에 투영되어 적나라하게 보였다. 질투하고 열등감 느끼는 브래드 모습이 너무나 못나 보이니 내 모습도 저렇게 못나보였을까 싶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그렇게 잘나 보이던 친구들도 각자의 다른 불행한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브래드의 삶이 괜찮아 보일 정도로...그쯤 되니 브래드가 이야기했다. "우린 아직 살아있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을 지나치며 허비했던 시간들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될 브래드의 마음가짐을 표현한 대사가 아녔을까 싶다. 우린 아직 살아있기에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남과 비교하며 나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나의 삶이 힘든 부분이 있듯이 행복해 보이는 모든 이들의 삶 속에도 한 가지의 짐은 다들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과 지금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것.

아직, 내가 살아있을 때 그 행복을 충분히 누리는 것. 

 

그것으로도 괜찮다.

당신은 지금 정말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

당신의 삶을 응원하겠다.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열등감을 이겨낼 마음의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63832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