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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패터슨 줄거리 및 리뷰

by Soyeas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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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하죠.
-일본 시인-


미국 오하이오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기사 "패터슨"의 일상적인 삶을 묘사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요일별로 패터슨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패터슨은 조용한 손목시계로 아침을 맞이하고 버스 출발 전 운전석에서 시를 쓰고 버스손님들의 대화를 들으며 정해진 거리를 지나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퇴근합니다. 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집에서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불독 마빈을 데리고 bar에 가서 맥주 한잔을 하면서 사람들고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는 정말 평범한 일상입니다. 영화는 조용히 반복되는 패턴 속에 작은 이벤트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냈습니다.

패터슨의 비밀노트를 불독 마빈이 물어뜯어 내용이 다 날아가버리고 착찹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 패터슨, 그런 패터슨 곁에 앉은 일본 시인은 빈 노트를 선물해주며 "때론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하죠"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패터슨은 일본 시인이 준 노트에 다시 담담히 시를 써내려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를 보면서 평범한 우리의 삶을 담아내고는 있지만 평범하지 않는 그들의 특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패터슨은 모든 사람이 스마트 폰을 사용해도 얶매이기 싫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밀노트에 시를 쓰지만 그 시를 타인에게 알리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러한 패터슨의 모습을 보면서 몇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왜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을 시를 매일 틈틈히 썼을까? 정말 시인이 되고 싶던 걸까?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면 시는 과연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이런 질문을 생각하다 정말 중요한 사실을 놓친 것을 느꼈습니다. 왜 남에게 보여주어야만하고 왜 유명한 시인이 되어야만 하는걸까? 왜 나는 처음부터 정말 패터슨이 시를 좋아해서... 시를 쓰는 것이 행복해서 모든 일상을 시로 녹여내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나를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 누가 보지 않고 평가하지 않아도 꾸준히 담담히 해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패터슨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매일이 특별해지겠지요

패터슨의 아내는 할리퀸 기타와 음악을 하며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컵케이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자신이 만든 컵케이크가 인기가 많자 그것에 행복해하고 흑백을 좋아하고 평범하지 않는 요리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터슨이 출근하면 요리를 하고 기타를 배우고 집안을 꾸미는 매우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그녀의 꿈과 취향은 참 독특하죠

패터슨이 방문하는 bar 등장하는 자신을 배우라 칭하는 남자도 그의 짝사랑녀인 그녀의 전여자친구도 모두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여주지만 캐릭터 한명한명 제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평범하다 말할 수 있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이들로 채운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똑같은 하루더라도 사람마다 그 하루는 매우 특별할 수도 있음을 알려주려는 것일까 아니면 다 똑같아 보이는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라도 모두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있고 사람마다 다름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이렇게 다른사람들이 같이 만들어내는 일상은 의외로 평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고민하다가 매우 간단한 답으로 결론지어 보려 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반복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나와는 다른 당신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똑같은 일상 틈틈히 흥미롭고 즐거운 이벤트로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특별함 속에 여러분들이 더욱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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