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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일일시호일 줄거리 및 리뷰

by Soyeas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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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그만둬도 되죠
그저 맛 좋은 차를 마시러 오면 되는 거죠

- 다케타(키키 키린) -

[일일시호일]은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스무살의 노리코가 엄마의 추천으로 우연히 시작하게 된 다도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1년쯤 배우고 그만두지 않을까 생각했던 노리코는 무려 25년동안 다도를 배우며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할 때에도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마음의 방황기를 거칠 때에도 그녀는 따뜻한 차를 마시고 맛있는 다과를 먹으면서 매일매일을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에요.
- 다케타(키키 키린) -


직장생활을 10년을 하고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좌절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회사에서 직급도 대우도 내가 지금껏 걸어온 10년과 앞으로의 10년,20년이 같을 것이 눈에 보여서 지쳐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제도적 문제가 있어요)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것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하고싶던 글쓰기를 조금씩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였습니다. 좋아했던 영화를 다시보고 좋아했던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가보고 싶었던 작은 시도 중에 영화를 통해 만난 다케타 선생님이 "같은 일은 반복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 이라며 위로해 주었네요.

"비오는 날에는 비오는 소리를 듣는다
오감을 동원해 온몸으로 그 순간을 맛본다
눈 오는 날에는 눈을 보고
여름에는 찌는 더위를
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를
매일이 좋은 날이란 그런 뜻이던가!"
- 노리코 (쿠로키 하루) -


처음 영화가 시작된 한 30분은 어려운 단어들과 생소한 다도의 모습에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제가 노리코가 되어 다도를 처음 배우는 것처럼 머리가 아파왔죠 영화를 끝까지 다 볼 수 있을까라는 걱정까지 되었습니다. 영화에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나오고 노리코가 겨울에 떨어지는 물소리와 여름에 떨어지는 물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 비로서 저도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달라지는 소리를 잘 담아낸 것도 참 신기하고 그런 소리하나 바람하나 습도하나 계절을 세세하게 느낄 수 있는 다도의 매력을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노리코의 말처럼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란 오늘 하루 더위를 느끼고 추위를 느낄 수 있는 내가 살아있는 현재에 집중 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매일 매일이 지옥같았던 이유는 현재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쌓아가는 하루 하루 대신에 오늘 하루를 온전히 느끼고 현재에 집중하며 행복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는 영화였습니다.

"같은 사람들이 여러 번 차를 마셔도
같은 날은 다시 오지 않아요.
생에 단 한번이라 생각하고 임해주세요"
- 다케타 (키키 키린) -


여러분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마다 생에 단 한번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는 그 시간이 한 번, 두 번, 쌓여서 가장 마음 아픈 순간에 작은 위로라도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매일 매일도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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